챕터 87

다리우스

그 남자는 손을 뻗어 소녀의 얼굴에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천천히, 소유욕을 드러내며, 역겹게 부드럽게 쓸어 내렸다.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뺨을 따라 내려와 목선을 지나 목에 멈췄다. 그는 물린 자국의 희미한 흔적을 알아채지 못했다; 내 침이 이미 상처를 치유했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그녀는 아마도 기절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둠은 내게 장벽이 아니었다. 나는 모든 것을 보았다—그의 입술이 떨리는 모습, 그의 눈에 비치는 탐욕스러운 반짝임, 그의 손이 아래로 미끄러져 그녀의 블라우스 첫 단추를 푸는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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